2007-08-17

Small Packet Zine Make Workshop


Small Packet Zine Make Workshop
스몰 파켓 진 메이크 워크샵

스몰 파켓 진 페어는 독립 출판사인 매뉴얼과 미디어버스가 진(zine)이라고 총칭되는 자가 출판물의 생산과 유통, 문화의 생성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자주 제작, 배급을 원칙으로 하는 자가 출판물들은 진이라는 이름 아래 위치하는 다수의 네트워크 안에서 유통, 소비됩니다. 이러한 네트워크가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은 진 매체 자체의 폐쇄성 때문이 아니라 기존 출판물 유통 구조 자체가 이런 경향을 받아들이고 소개할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진이라는 출판물을 생산하기 위한 어떤 법칙이나 갖춰야할 요건은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이야기들, 그것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욕구가 진이라는 매체와 진 네트워크의 전부일 것입니다. 동시에 자유로운 형식과 내용, 자주 제작과 배급이라는 원칙은 진의 필요조건이라기 보다 이런 출판물을 생산하는 주체들의 위치에 다름이 아닙니다.

스 몰 파켓은 우리 스스로가 이런 출판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려고 했고 그것이 진 메이크 워크샵의 형태로 나타났습니다 . 진 메이크 워크샵은 이미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계기를 풀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저희는 사실 진을 만드는 전문가는 아닙니다. 아니 우리는 진을 제작하는 전문가라는 말 자체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성도의 차이는 몰라도 전문가들만이 진을 만들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큰 기대를 하고 오시면 실망하기 쉽습니다. 가벼운 마음과 준비물을 지참하시고 참석하시면 또 의외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오셔서 커피도 한잔 팔아주시고 전시도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종이로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나 내용들을 가볍게 생각하시고 오시면 진행이 더욱 수월해질 것 입니다. 이 자리는 진을 만드는 기술적인 내용을 교육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각자의 방법대로 만든 진을 서로 돌려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고민을 서로 나눌 수 있는 즐거운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일정
14:00~14:30. 진이란 무엇인가? 세상에는 어떤 진들이 존재하는가? (임경용, 박다함, 구정연)
14:30~15:00. 진 메이크 워크샵이란? (임경용)
15:00~16:00. 진 제작자/아티스트에게 들어보는 제작 노하우 (류한길, 박다함, 구정연)
16:00~17:00. 구상을 해보아요, 나만의 진 제작법 (정순구, 임경용, 구정연)
17:00~19:00. 폐지로 만들어보는 나만의 진 (정순구, 임경용, 구정연, 류한길)
19:00~19:30. 돌려보고 나눠보고
정리. 인사 및 연락처 교환


일시: 2007년 8월 25일 (토) 오후 2시~ 오후 6시
참가비: 무료
위치: 갤러리 로 (선릉역 학동 초등학교 입구)
문의: 017-744-9448 (임경용)

* 참석하실 분들은 사전에 메일을 보내주세요. 혹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은 아래 메일로 연락주세요.
mediabus@gmail.com 임경용

* 오실때 집 안에서 굴러다니는 종이 쪼가리나 폐지, 헌 신문지 같은 것을 가져오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comment:

yourboyhood said...

아쉽습니다. 진작 알았으면 시간 내서 꼭 가봤을 텐데...다음에 또 열리면 참여하고 싶습니다.